오늘 저녁 터덜터덜
쉰김치꼴로 퇴근하며 들른 김밥나라..
습하고
덥고
처서매직은 없었던
2024의 여어어어어어름...(끝날기미x)
최근 집앞에 새로생긴
김밥천국인지 김밥나란지
만만하게 생각하며 저녁을 때우려고 했다.
요즘 스트레스로 오늘내일 하는데,
하도 담배를 펴댔더니
미뢰가 다 돌아가셧는지 입맛도 없었다.
김밥도 안땡기고...
하지만 속이 안좋으니 저녁은 꼭 밥으로 묵자..
얼큰한 김찌국물을 머금어
눅눅하게 젖은 돈까스라면
입맛이 없어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..하며
메뉴이름? 돈까스김치찌개.
키오스크에 사진없음.(모든메뉴의 사진이 없었음)
네이버지도? 사진있음.

사진이 좀 이상하지만,
오천만 국민의 김밥나라.
배신은 없으리라 생각하며..
뉵뉵하고 호뜨호뜨한 돈까스면
나대신 퇴사한 입맛도 돌아오겠거니...
그리고 내가 마주한것..

돈까스김치찌개라매요ㅠㅠㅠ
돈까스김치찌개라매요!!!!!!!
돈까스‘와’ 김찌잖아요ㅠㅠ
이모님의 넘치는 사랑으로
이미 돈까스에 소스까지 뿌려져있어
저상태로 김찌에 넣는건 좀 거부감이 든다..
실망한 마음으로 김찌를 푹..떠먹는데
읭..?
두툼한 고깃덩이가
숭덩 숭덩
에..?? 여기..김밥나라 아니유?
김밥뭐시기라고 부르기엔
너무나 충격적으로 맛있는 김찌였다.
김치쪼가리가 아니라
저 작은 뚝배기에
두부며 뭐며 옹골차기도 허다
가기전 리뷰에 누군가
‘김밥 나오는게 너무 늦어서
출퇴근 시간엔 못먹을 것 같아요’라는걸 봣는데
파워N회로 돌려보자면,
사실 사장님은 김밥이 아니라
백반이나 김치찌개집이 본업이셨던건 아닐까?
그래서 김밥은 영 속도가 안나고....
어쩐지 김밥나라인데
김찌종류가 김밥종류 버금간다.
그리고 기본찬은 모름지기
김치 단무지 우동국물이 국룰인데,
두부구운거, 깻잎장아찌, 무피클, 양파 뭐 무친거(?) 등도 셀프바에 있었다.
사장님은 사실 고깃집을 하셧던건 아닐까?
여튼 그래서 다시 돈까스김치찌개로 돌아와서,
사장님은 돈까스김찌가 뭔지 몰랏던게아니라
뜨는 숟갈마다 목살이 푸둥푸둥 나오는 이 국물에
돈까스를 담그는걸 치욕으로 생각한건 아닐지.
하지만 오천만 한국인의
돈까스김찌라는 메뉴를 포기할 수는 없엇다던지.
그렇게 혼자 소설쓰면서 밥을 녈심히 먹고
집에 들어와서 씻고 잤다.
끝
[네이버 지도]
김밥나라 쌍문점
서울 도봉구 도봉로 497 덕성빌딩 1층
https://naver.me/GlJ923Ge
네이버 지도
김밥나라 쌍문점
map.naver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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